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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명의 도용해 수면제 1만 정 처방받은 불면증 환자

정혜진 기자

입력 : 2016.05.09 13:21


장기 복용하면 환각·피해망상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수면제를 1만 정 넘게 처방받은 여성과 약을 처방해준 의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수면제를 타인의 명의로 처방받아 마약류 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25살 이모 씨 등 2명을 붙잡아 이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이 타인 명의로 진료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양의 수면제 처방전을 발급해준 60살 유모 씨 등 의사 4명도 의료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는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자신이 자주 다니던 서울 한 병원에서 지인 24명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처방전을 1천36차례 발급받아 할시온 등 수면제 1만338정을 처방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면증 치료제인 할시온은 최면진정제로 분류된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내성이 빨리 생기고 환각·피해망상 등 부작용도 심해 단기간에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씨 친구인 26살 전모 씨도 같은 기간 11명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369차례 3천649정을 처방받았습니다.

이들은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먹기 시작했는데 내성이 생겨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아 여러명 명의로 많은 양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