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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정치후원금 내는 여성 많아졌다

입력 : 2016.05.09 01:36

경제적·사회적 위상 높아지면서 적극 기부


미국 여성의 경제적·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면서 여성의 정치자금 기부가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연방정부 선거 후보들에게 기부된 정치후원금의 43%가 여성에게서 나왔다며 어느 해보다 여성들이 활발하게 정치후원금을 내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된 기부금을 정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크라우드팩(Crowdpac)이 분석한 결과이다.

슈퍼 팩(정치활동위원회)의 개인 기부금 중 5분의 1도 여성에게서 나왔다. 이는 6년 전인 2010년에 불과 1%였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2010년은 이른바 미국 대법원의 '시티즌스 유나이티드' 판결이 나와 개인 및 기업의 정치 기부금 한도가 사실상 없어진 해이다.

뉴욕타임스는 여성의 정치자금 기부가 늘어나는 데 대해 여성의 경제력이 신장하고 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거액 정치자금 기부자 네트워크인 '데모크라시 얼라이언스'(Democracy Alliance)의 프랜 로저스 이사는 "(과거보다) 여성이 더 많은 돈을 가졌다"면서 "돈이 많지 않은 여성이라 하더라도 그들의 관심사에 더 투자할 수 있는 영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도 여성이 기부에 활발한 이유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을 위해 펀드 레이징을 하는 자원 봉사자의 절반이 여성으로, 4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때 3분의 1이 여성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크라우드팩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에게 간 기부금의 60%는 여성에게서 나왔다.

공화당에서도 위스콘신 주의 억만장자 다이앤 헨드릭스와 프래킹(Fracking) 압축기 제조업체 최고경영자 카렌 부치월드 라이트 등이 슈퍼 팩에 기부하는 등 여성의 기부가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를 "여성의 힘이 결정적인 선거의 해"라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서 수백 달러를 내는 풀뿌리 여성 기부자로부터 슈퍼팩에 거액을 내는 여성까지 여성의 기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