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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바이두 '돌팔이 추천사건' 의료개혁 논쟁으로 확산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05.06 14:46


중국에서 한 대학생이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웨이쩌시(魏則西) 사건'을 계기로 중국의 후진적인 의료서비스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상하이 금융법률연구소 연구원 녜르밍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중문망에 기고한 글에서 "웨이쩌시 사건은 (중국) 의료시장의 혼란을 드러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공립병원의 독점시스템을 성토했습니다.

정부가 오랫동안 민영병원의 시장진출 문턱을 높게 유지해온 탓에 공립병원 독점체제가 갈수록 강화됐고,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 민영 의료기관들에 대한 부실 감독을 낳았다는 것입니다.

웨이쩌시가 희귀암 치료를 받은 베이징 무장경찰 제2병원은 공립병원이지만, 실제 치료를 담당한 이 병원의 바이오치료센터는 중국의 민영의료 시장을 장악한 이른바 푸톈계 의료기업이었습니다.

녜 연구원은 또 외국계 병원에 대한 설립 허가는 너무나 더디게 진행된다며 타이완의 유명한 창겅(長庚) 병원의 경우 중국에 병원 하나를 세우는데 10년의 세월이 소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병원들은 의료 서비스의 질이 수준 미달인 데다 보건당국의 감독도 느슨해 오랫동안 국민적 불신을 받아왔습니다.

대형 의료사건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저온 보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량 백신이 중국 전역에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백신을 유통한 의사 출신 팡모 씨 모녀 등 5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지난달에는 베이징대학 제3의원에서 눈 수술을 받은 환자 45명이 집단으로 망막손상을 입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는 기준 미달의 의료용 가스 사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황망은 지난 4일 평론에서 국가가 공립병원의 인력, 자원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다시는 병원들이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파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엉터리 병원을 추천한 바이두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웨이보 기반의 한 뉴미디어는 6일 바이두가 지난 2014년 6월∼10월 사이 불과 4개월 동안 광고 비용으로 113만 위안(약 2억 57만 원)을 받아챙겼다고 보도하며 관련 영수증을 공개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바이두는 양심을 상실했다. 보이는 게 오직 돈뿐"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바이두를 같은 발음의 '바이두'(百毒·백 가지의 독)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웨이쩌시 사건'을 '명의'를 찾아다니다 재산까지 날린 '중국식 진료의 전형'에 비유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몰매'를 맞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일반 서민은 죽을 병에 걸리면 앉아서 죽기를 기다려야 하고, 지도자들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12일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 웨이쩌시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치료비만 탕진한 채 숨져,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