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식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다른 식품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주요 빙과업체들은 아이스크림 개당 유통업체 납품가를 일제히 권장소비자가 기준으로 약 100원씩 올렸습니다.
해태제과는 대표 제품인 부라보콘 등 3종류를, 롯데푸드는 구구콘 등 7종류, 빙그레도 붕어싸만코 등 7종의 가격을 각각 100원 정도 올렸습니다.
빙과업체들은 아이스크림 시장 상황이 악화해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납품가를 현실화했다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물론 슈퍼와 편의점에서도 묶어팔기나 50~70% 할인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거래가 많은 거래처를 중심으로 납품가를 줄여왔기 때문에, 그동안 수익률이 악화해 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원자재가 변동에 따른 인상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슬그머니 가격이 오른 데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빙과류 가격 인상이 최근 과자값 인상과 맞물려 식품값 전반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 제크, 빠다코코낫 등 비스킷류의 가격을 2011년 이후 5년 만에 올렸고, 삼양식품은 지난달 사또밥과 짱구 등 4종의 가격을 30%가량 인상했습니다.
유통업계에는 산도, 쿠크다스 등을 만드는 크라운제과 제품 가격도 오를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업계에 맥주 가격 인상안이 구체적으로 나돌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4.13 총선이 끝난 만큼 다시 가격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라면 가격이 4년 이상 정체인 점을 고려하면 인상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하반기에 맥주와 라면 가격이 5∼6%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