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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백산에 방사된 멸종위기종 여우 부부가 새끼를 세 마리나 낳았습니다. 복원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린 야산 아래 전원주택 근처에서 새끼 여우 3마리가 서성거립니다.
날이 밝자 어미를 따라 집 밖으로 나와 이동하는 모습도 무인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생후 한 달가량 된 새끼 여우는 길이 20cm, 무게 400g 정도로 추정됩니다.
위치 추적결과 지난 2월 23일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가 낳은 새끼들입니다.
어미 여우는 산속에 굴을 판 뒤 새끼를 낳고 얼마 전 인적이 드문 전원주택 근처로 새끼들을 옮겼습니다.
[정우진/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 : 굴 깊이는 4~5m 정도 되고 폭은 30㎝ 정도 됩니다. 현재는 더 넓은 공간으로 이동한 상황입니다.]
토종여우가 야생에서 새끼를 낳는 것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2년 자연방사를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해까지 22마리를 방사했지만, 번식에 실패하자 올해부터 짝짓기를 한 여우를 방사했는데 야생에서 새끼를 낳는 데 성공한 겁니다.
[송동주/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 : 여우라는 개체가 독립생활을 합니다. 개체 수가 적게 방사했기 때문에 출산확률이 떨어지고 아예 없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올해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는 짝짓기를 한 다섯 쌍, 10마리인데 2마리는 폐사했고 1마리는 회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