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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진짜 되는 거 아냐?" 중국도 긴장 속 촉각

입력 : 2016.05.05 17:57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서 사실상의 본선진출을 확정 짓자 미국의 동맹국들에 이어 중국도 자국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중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본선행 확정 소식을 주요 기사로 전하며 실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본선 승부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5일 자국 전문가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중국 전문가들은 대체로 클린턴의 승산이 높다고 예상했지만 반대의 의견도 있었다.

주펑(朱鋒) 난징(南京)대학 남중국해 연구센터 소장은 "트럼프가 최종 선거에서 이겨 대통령이 될 확률은 30% 정도일 것"이라고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사오위췬(邵育群) 상하이(上海)국제문제연구원 부소장은 "트럼프가 50% 이상 득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분노와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 8명 가운데 6명은 미·중 경제관계가 이미 매우 긴밀해졌다는 점에서 미국 대선의 최종 결과가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를 보였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트럼프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54%로 나오는 등 인권문제 등에서 대중 강경노선인 클린턴보다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인기는 트럼프가 진지한 정치인이 아니라 연예인 같은 이미지로 각인돼 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란 전문가의 분석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미·중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도 나오고 있다.

왕이웨이 인민(人民)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새로운 '고립주의'(isolationism)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란 점에서 미·중 관계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댜오다밍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부연구원도 "사업가 출신의 트럼프는 현실주의자로 이익의 거래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미·중 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와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설에서 "많은 분석가가 클린턴이 더 승산이 있다고 예상하지만,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관계없이 중국이 힘을 키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신문은 그래야만 강한 중국을 클린턴이든 트럼프든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트럼프를 향해 미·중 관계를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처리하길 바란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