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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두 스캔들', 의료계 마피아 '푸톈계' 정조준

이성철 기자

입력 : 2016.05.04 16:48|수정 : 2016.05.04 17:11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가 검색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암 치료를 받고 숨진 21살 웨이쩌시 사건의 화살이 바이두에서 '푸톈계'라는 의료계 마피아로 향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웨이쩌시가 희귀암인 활막육종 치료를 받은 베이징 무장경찰 제2병원은 공립병원이면서도 이 병원의 바이오치료센터를 푸톈계 의료기업에 하도급을 주고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보건 당국은 중앙군사위원회 산하 위생국과 무장경찰부대 위생국과 함께 이 병원에 대해서도 합동조사에 나섰습니다.

중국 푸젠성 해안도시인 푸톈 출신의 민간 의료사업자들을 일컫는 푸톈계는 1990년대 공립병원에 대해 병과별로 하도급을 주는 제도가 도입된 것을 계기로 중국 의료시장을 좌우하는 세력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들은 '떠돌이 의사들'을 고용해 민영병원을 세운 뒤 공립병원의 정형외과, 산부인과, 피부과 등의 하청 운영을 싹쓸이했습니다.

현재 중국 민영병원 만천여 곳 가운데 80%가 푸톈계 자본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캉, 캉신, 커라이쉰 등으로 대표되는 푸톈계 의료기업들은 중국 내 최소 100여 개 군부대 병원과 지방 공립병원의 일부 병과들을 하청 운영하고 있습니다.

'웨이쩌시 사건'은 활막육종 진단을 받은 시안의 대학생 웨이쩌시가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한 무장경찰 제2병원을 찾아 종양생물면역요법 치료를 받았다가 치료비만 탕진하고 결국 목숨을 잃은 사건을 말합니다.

이 요법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됐으나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돼 이미 미국 의료계에선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푸톈계 마피아는 환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바이두 등 포털사이트에 대한 광고 마케팅을 중시했습니다.

특히, 검색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엄청난 광고비를 쏟아붓고 웨이쩌시 사건에서처럼 엉터리 치료법에 대한 허위 광고도 일삼았습니다.

특히 이들 푸톈계 의료기업이 지난 10년간 군부대 병원의 원장과 의사들에게 수십만 위안 상당의 금품을 뿌려왔다는 폭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