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영화제 조직위원장에 김동호 전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추대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부산시는 최근 강수연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나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서병수 부산시장 후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는 당초 부산영화제 갈등사태를 봉합하고 올해 10월 열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원활하게 준비할 후임 조직위원장으로 영화배우 안성기 씨를 추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안씨 측에서 조직위원장직을 계속 고사하고, 영화제 집행위원회도 김 전 위원장을 계속 선호해 영화제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김 전 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했습니다.
영화제 집행위원회 측은 영화제 내부사정을 잘 아는 김 전 위원장이 새로운 조직위원장을 맡을 경우 영화제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킬 수 있고, 기존 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끝까지 김 전 위원장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영화제를 원활히 준비하기 위해서는 칸 영화제가 열리는 11일 이전까지 영화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시간적 촉박성에 떠밀려 김 전 위원장 카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부산시는 영화제 자문위원의 성격과 총회 의결권 구성, 후원금 집행 규정 등 영화제 운영을 둘러싼 기존 시스템을 전면 뜯어고쳐 영화제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김 전 위원장이 새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영화제 갈등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나 올해 영화제 이후 본격 논의될 영화제 정관개정 문제라는 불씨는 아직 남아있는 셈입니다.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조만간 공동회견을 열어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기로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