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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내고 거실 화로에' 악마적 살해에 독일 발칵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5.04 00:32|수정 : 2016.05.04 08:25


독일에서 40대 남자가 장기간 집 안에 여성을 감금한 채 온갖 폭력을 가해 숨지게 하고서 토막을 내어 화로에 태운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피의자는 앞서 2개월간 다른 한 여성을 집에 가뒀다가 사망으로 몰고 간 것으로 드러나 검경 당국은 추가 희생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 속도를 높이고 나섰습니다.

검경 합동수사팀은 3일(현지시간) 피의자 빌프리트 W.(46)와 그의 전 아내 앙겔리카 B.(47)의 범죄 혐의에 관한 수사 결과를 전하는 기자회견에서 니더작센주(州) 출신의 30대 여성 안니카 W.가 빌프리트에 의해 희생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빌프리트와 앙겔리카 커플은 41세 여성 주잔네 F.의 사망에 연루되어 지난달 21일부터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빌프리트 커플은 머리를 심하게 다치고 신체가 훼손된 주잔네를 병원에 데려갔지만 병원 도착 직후 숨졌고, 병원측의 신고로 이들 커플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주잔네는 온라인 개인광고를 매개로 빌프리트와 접촉한 뒤 획스터 인근 빌프리트 커플의 집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했으며, 2개월 가량의 동거 기간에 난방이 안 되는 곳에서 잠을 자는 등 고통을 당했으며 부검 결과 머리를 가격당하고 다른 신체 부위도 공격으로 부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잔네에 이어 두 번째 희생자로 발표된 안니카 역시 2013년 광고를 접하고서 빌프리트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면서 심지어 같은 해 그와 결혼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수사팀은 밝혔습니다.

안니카 역시 빌프리트에게서 엄청난 학대를 당한 끝에 2014년 8월 1일 숨졌고, 빌프리트 커플은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다가 토막내 거실 화로에 넣고서 유해를 주변에 흩뿌리는 엽기적 행각을 벌였습니다.

수사팀은 앙겔리카도 자신을 빌프리트의 노예라고 말할 정도로 심하게 학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둘의 정신감정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또 빌프리트는 희생자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단문메시지를 그들 부모에게 보내 희생자들이 무탈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수사팀은 밝혔습니다.

슈피겔온라인은 나아가, 2006년 6월 20일 사라졌다가 이후 획스터 지역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당시 21세 간호사 지망 여학생 사건에도 빌프리트가 연루됐을 수 있다면서 희생자가 3∼4명으로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독일 전역에 미디어로 급속히 전파되자 베를린 출신의 한 여성이 자신도 당했다고 밝히고 나서는 등 추가 피해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이 보도했습니다.

빌프리트는 1995년 신체 상해, 감금, 협박 등 혐의로 2년 9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