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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봉이 김선달?" 중국 '캔포장 청정공기' 시장 잡아라

입력 : 2016.05.02 17:40

캐나다 이어 호주 업체도 진출…캔당 1만6천원으로 생수 50배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시달리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맑고 신선한' 공기를 팔려는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 전문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캐나다 업체가 로키 산맥의 공기를 조그만 캔에 담아 판매에 나섰고, 최근에는 호주 업체가 자국 명소들의 맑은 공기를 앞세워 경쟁 대열에 참여했다.

호주 '그린 & 클린 에어'사는 블루마운틴, 본다이 비치, 골드코스트 등 호주 유명 관광지 공기를 소형 캔에 압축해 담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국 수출에 본격 나섰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각 제품에 '순수한 블루 마운틴 공기'(Pure Blue Mountains Air)나 '순수한 본다이 비치 공기' 등의 이름을 붙여 캐나다산과 비슷한 캔당 18.80 호주달러(1만6천300원)로 판매에 나섰다.

단순히 가격만으로 볼 때 생수의 약 50배다.

보통 사람은 하루에 평균 2만3천회의 호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 이 제품 한 캔마다 약 130회의 깊은 호흡을 할 수 있다.

2명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존 디킨슨은 "애초 외국 관광객을 위해 호주의 일부라도 가져가라는 의미에서 특별한 기념품으로 의도했다"며 "하지만 중국인 구매자들은 건강문제로 연결지었고, 중국 중산층은 신뢰할 만한 곳에서 깨끗한 공기를 얻는 데 관심을 보였다"라고 본격적인 수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의 판매 대행인인 비비안 주는 호주 채널7 방송에 "중국의 공기 오염은 매우 심각해 우리는 호주의 순수한 공기를 좋아한다"며 "호주로부터 공기를 사서 고객들에게 판매하려 한다"고 말했다.

채널7 방송은 1980년대 말 수도꼭지만 열면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을 누가 살까 했지만, 현재는 생수 시장이 한해 5억 호주달러(4천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공기 캔 수요도 오염이 심한 세계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이 제품이 땅을 파거나 공장을 짓는 것뿐만 아니라 특별히 수확도 필요하지 않다며 말 그대로 허공에서 돈을 긁어모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캐나다의 '바이탤러티 에어'(Vitality Air)사는 지난해 하반기 로키 산맥의 맑은 공기를 캔에 담아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부유한 여성들이 가족을 위해 또는 선물용으로 주로 구매하거나 노인들이 있는 양로원이나 나이트클럽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언론은 중국이 철광석 등 자원, 부동산, 분유 등 농산물에 이어 호주의 신선한 공기에 빠져들게 될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사진='그린&클린 에어'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