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젝트가 새로운 도약의 첫발을 뗐다.
전주영화제 측은 30일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전주 영화호텔에서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의 작품으로 선정된 '우리 손자 베스트', '눈발', '우아한 나체들'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영화제는 지난해까지 '삼인삼색'이었던 프로젝트 이름을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바꾸고, 국내외 영화산업 주체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작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까지 프로젝트에 선정된 영화들은 영화제 측에서 지원하는 1억원 한도 안에서만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새로 단장한 프로젝트의 지원방식에 따라 영화제에서 나오는 제작 지원금 외에 다른 곳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영화제의 제작 지원금은 1억원으로 예년과 같다.
이에 따라 '우리 손자 베스트'는 독립영화계의 대표 제작사인 인디플러그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눈발'은 탄탄한 제작역량을 인정받는 영화사 명필름이 미래의 한국영화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고자 설립한 명필름영화학교의 첫 번째 작품이다.
해외 작품인 루카스 발렌타 리너 감독의 '우아한 나체들'은 오스트리아 BKA혁신영화기금 등에서 현금투자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대학에서 현물투자를 유치해 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의 감독과 배우, 이들 작품과 협업하는 영화계 주체들이 참석했다.
김수현 감독의 '우리 손자 베스트'는 20대 청년과 노인의 '수상한' 우정을 통해 동시대 한국 사회의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이다.
신예 조재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눈발'은 고립된 소도시에서 마을 사람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소녀와 외지에서 온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앞에 놓인 삶과 사람의 민 낯을 세심히 들여다본다.
루카스 감독의 '우아한 나체들'은 아르헨티나의 폐쇄적 부촌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젊은 여인이 우연히 비밀스러운 나체주의자 클럽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대담하게 표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