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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처음으로 영화로 제작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대학교 동문 50여 명이 재능기부를 통해 자발적으로 영화를 찍어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합니다.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 공민왕 시절, 백운화상의 제자 석찬과 묘덕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 사이.
하지만 스승의 뜻을 받들어 금속활자 직지를 완성해야 하는 석찬은 갈등과 고뇌에 휩싸입니다.
결국 모든 걸 뒤로하고 절을 떠나려는 석찬을 묘덕이 가로막습니다.
[묘덕 역/권유진·청주대 07학번 : 스님, 그리 떠나시면 직지는 누가 만든답니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깨달은 묘덕은 자신도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돼서 직지를 만드는 데 헌신합니다.
[석찬 역/김광영·청주대 90학번 : 우리의 청춘과 사랑을 바친 3만여 자의 활자가 탄생했습니다.]
청주대학교 동문 50명이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1시간 30분짜리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직지를 주제로 연극이나 뮤지컬, 다큐멘터리 제작은 있었지만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동문들은 출연료를 일체 받지 않고 재능기부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영화 제목은 직지에 한평생을 바친 이들의 숭고함을 현시대로 잇게 하기 위해 '우리'라고 지었습니다.
[채승훈/영화 '우리'감독(청주대 85학번) : 직지에는 정보를 함께 공유하겠다는 평등사상이 있습니다. 그 평등사상을 '우리'라는 영화를 통해 현재화시키고 싶었습니다.]
영화 우리는 로테르담과 베니스, 칸느 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며 9월 열리는 직지 코리아 상영이 확정됐습니다.
다만 예산 부족으로 편집과 녹음 등 후반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