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부동산 투기를 노린 산림 훼손이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가벼운 처벌만 받으면 10배나 땅값이 뛴다는 것을 노렸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숲 한가운데가 휑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흙이 깎여나간 자리에는 굴삭기가 지나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과수원처럼 보이지만, 대규모 불법 훼손 현장입니다.
이곳은 당초 V자 형태의 자연 계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혼한 사이인 63살 송 모 씨와 양 모 씨가 몰래 훼손시켜 버렸습니다.
박재현 이들은 20m 높이의 가파른 경사를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서 25톤 트럭 1,100여 대 분량의 흙과 돌을 이곳에 쌓아놨습니다.
깊이 20m의 자연 계곡에 흙을 퍼부어 평지를 만들려 했던 것입니다.
송씨 일당은 당초 이곳에 600㎡가량을 불법 전용한 혐의로 2차례 벌금형과 피해 복구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훼손면적의 5배가 넘는 2,600여 ㎡를 복구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한 후, 마치 복구공사를 하는 것처럼 흙을 실어 날랐습니다.
또 절대 보전 지역에 170m의 하수관을 몰래 묻었고, 60도 경사면에 6m 도로를 내겠다는 설계 도면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송씨 일당은 당초 훼손 면적의 10배가 넘는 6천800여 ㎡의 임야를 훼손시켰습니다.
[고정근/제주자치경찰단 수사담당 : 개발 행위를 하려거나 건축 행위를 할 수 있는 토지로 만들기 위해서 나중에 지목 변경을 위해 투자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5억 원을 주고 산 임야가 밭이나 과수원으로 지목이 변경되면 10배나 뛸 것으로 보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땅값을 노려 고의로 임야와 산림까지 훼손시키는 부동산 투기 사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