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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밤 10시 이후 '메시지 업무지시' 인사조치…파장은?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04.29 09:41|수정 : 2016.04.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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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스트레스를 받는 주원인이 회사원들은 주로 회사겠죠? (네, 그렇겠죠.) 그중에서도 퇴근하고 나서 많이들 경험하셨을 텐데 회사에서 오는 문자 메시지들 받아보셨을 거예요. 근데 어떤 회사에서 앞으로 상사가 밑에 사람들에게 퇴근 후에 이런 문자를 보내면요, 보직해임을 하겠다는 이런 얘기를 또 했다고 합니다.    

<기자>

이 메시지가 왔을 때 나는 소리가 있잖아요. 그게 기분 좋을 때 들으면 까꿍 이렇게 들리는데, 안 좋을 때, 퇴근해서 좀 쉬려고 하는데 그 소리 나면 정말 짜증나죠.

저도 일요일 밤 10시에 그걸로 업무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데, 주말에 쉬었던 효과가 한번에 싹 사라지는 효과가 드는 느낌이 듭니다. 직장인들 대부분 비슷한 경험들 하셨을 거에요.

[김 모 씨/직장인 : 쉬고 싶은데 상사에게 연락 오면 계속 보게 되고, 그에 따라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되고.]

뭐라고 썼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고는 싶은데, 이거 읽었다간 꼼짝없이 답장을 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요. 

[민 모 씨/직장인 : 1(수신확인)이 안 없어지는 것은 일부러 안보는 거잖아요. 부담이죠. 1이 없어지면 대답을 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통신사인 LG 유플러스에서, 밤 10시 이후에 이렇게 윗사람이 메시지를 보낼 경우에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럼 9시 59분은 괜찮으냐, 그게 아니고 10시란 의미는 정말 마지노선이고 웬만하면 퇴근 후엔 하지 말란 이야기입니다. 휴일도 당연히 업무지시 금지고요.

[권중열/LGU+ 팀장 : 요즘 신세대 직원들은 어찌 됐든 자기 삶을 찾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고, 개성들이 강하기 때문에 22시 이후에 카톡을 금지함으로써, 직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좀 베풀어 주자, 제공해주자는 차원에서 가게 됐습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저녁 6시부터 아침 9시까지 회사 일로 이메일 보내는 걸 막고 있고요.

독일은 전화가 안 됩니다. 아예 금지에요.   

우리는 그게 안 되니까 참 고민도 많고 여러 가지 꼼수까지 개발들을 하는데요.

메시지가 왔는데 안 읽을 순 없고, 상대방한텐 내가 읽었다는 거 모르게는 하고 싶고, 이럴 때 하는 꼼수들도 막 개발도 되고 있습니다.

<앵커>

무슨 방법이 있나요?

<기자>

전화기 옆에 전원이 있잖아요. 그걸 누르면 비행기 모드라는게 있습니다. 그걸 한 다음에 읽고 다시 나온 다음에 그걸 풀면은 나는 봤는데, 상대방은 1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꼼수 좀 안 쓰게요. 그냥 오늘 금요일인데 퇴근 이후부터는 업무상 문자, 연락, 알아서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예, 지금까지 친절한 경제에서 알려줬던 정보 중에 가장 친절한 정보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주말에는 이런 상사에게 문자 메시지 좀 안 받으면서 업무지시 좀 안 받으면서 밖에 놀러 나가서 고기 좀 구워 먹고 싶은데 요즘 이렇게 한우값 올랐는데, 돼지고기는 별로 안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갑자기 먹는 이야기로 전환합니다.

한웃값이 비싸면 원래 돼지고깃값이 올라야 되거든요, 같이 왜냐하면 그것도 옮겨가면서 오르고, 또 특히 날씨가 좋아지면 야외 활동 때문에 돼지고깃값은 오르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돼지고깃값이 작년보다 20% 정도 내려왔는데, 여름에도 오르지 않을 거 같고요. 가을이 되면 오히려 조금 더 내려갈 것 같습니다. 이유는 한우랑 반대로, 돼지 마릿수가 너무 늘어서 올해 내내 돼지고깃값은 좀 안정이 될 것 같아요.

한우, 무, 배추, 채솟값 다 오르는데, 소비자 입장에선 그나마 하나 안 오르는 게 있구나, 나들이 갈 때 목살, 삼겹살 부담 없이 사갈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럴 때 음식점 주인분들도 삼겹살값을 시세에 맞춰서 천 원 내렸습니다, 이런 곳 있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즐겁게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앵커>

네, 이번 주말에는 돼지고기로 배 채우는 걸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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