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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스턴 전 런던시장 "히틀러 한때 시오니즘 지지"…비난 거세

입력 : 2016.04.29 04:17


영국 야당인 노동당 소속 전 런던시장인 켄 리빙스턴이 아돌프 히틀러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노동당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당 차원에서 리빙스턴에 대해 당에 오명을 안겼는지를 확인하는 조사를 앞두고 자격정지를 내렸다"고 밝혔다.

리빙스턴은 2000~2008년 첫 민선 런던시장을 지낸 노동당 내 유력 인사다.

강성 좌파로 분류돼 현지 언론들은 '레드 켄'이라는 닉네임으로 부르기도 했다.

문제의 발언은 소셜미디어에 떠돈 반(反)유대주의 글을 공유한 이유로 같은 당 나즈 샤 하원의원에게 내려진 자격정지 처분을 둘러싸고 당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리빙스턴은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히틀러가 1932년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그 당시 히틀러의 정책은 유대인들은 이스라엘로 이주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히틀러는 미쳐서 600만명의 유대인을 살해하기 이전에는 시오니즘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노동당에 몸담았는데 이스라엘 국가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대에 대한 수많은 비난들은 들어봤지만 반유대주의 발언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샤 의원을 두둔했다.

이에 같은 당 의원 20여명이 리빙스턴의 발언을 비난했으며 이중 존 만 의원은 '나치 옹호자'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정작 당사자인 샤 의원은 하원에서 의원에 당선되기 이전인 2014년에 있었던 그 일에 대해 깊히 후회한다며 사과했다.

샤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떠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결책 - 이스라엘을 미국으로 재이주시키자'는 문구를 담은 그래픽을 공유하고, 여기에 "문제 해결됐음"이라는 덧글을 달았다.

또 "히틀러가 독일에서 했던 모든 건 합법적이라는 걸 절대 잊지 말라"는 문구 위에 #이스라엘아파르트헤이트 해시태그를 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