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대형 3사의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현대중공업이 먼저 대규모 임원 감축 카드를 내놨습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도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다만,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들 3사는 신규 인력 충원을 예정대로 할 방침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오늘(28일)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선 관련 계열사 기존 임원의 25% 정도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전체 임원 수를 고려하면 60여 명의 임원이 옷을 벗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해 회사 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인사에서 신규 임원 선임을 한 명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현대중공업이 임원 감축에 선제로 나섬에 따라 지난해 30%가량 임원을 줄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조만간 추가 임원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부는 4조 원이 넘는 채권단 지원이 투입되는 대우조선에 혹독한 자구안을 요구하고 있어 현대중공업 임원 감축 규모에 상응하는 긴축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자체 구조조정 양상을 볼 때 이들 양사의 흐름에 따라갈 전망입니다.
이에 관련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측은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현재 자체적인 자구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은 2019년까지 인력 2천300여 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 명 수준으로 줄이는 구 조조정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수시 희망퇴직을 활성화하고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를 통해 최대 1천 명이 넘는 인력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3사 모두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일제히 신규 인력을 400여 명 충원합니다.
올해 상반기 대졸자 공채 규모는 평년 대비 3분의 1 수준입니다.
이번 공채는 지난 26일 정부가 발표한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에 따라 인력 감축 등을 추진하는 것과는 별개로 진행됩니다.
기존 비핵심 계열과 유휴 인력에 대한 조정은 강도 높게 진행하되 신규 인력 충원을 통한 핵심 부문 경쟁력은 강화하자는 차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