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필드에 사는 데이비스 부부는 트리스탄을 입양하려면 5천 달러에서 1만 달러 (6백만원~1천2백만원)의 법정 비용이 필요합니다. 집안 사정이 넉넉지 못한 데이비스 부부에게 그 돈은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9살 트리스탄은 그 비용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며 레모네이드 좌판을 열었습니다.
이런 사연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무려 6백 명이 넘은 사람들이 레모네이드를 사러 몰려들었고 적지 않은 돈을 기부했습니다. “정신 없을 정도로 레모네이드가 팔렸어요. 얼음을 얼릴 틈도 없어 그냥 찬물을 넣어 만들어야 했는데도 쉴새 없이 팔려나갔으니까요.”
도니 데이비스는 이혼 후 현재의 남편인 지미 데이비스와 재혼했고, 두 사람은 트리스탄을 친자식처럼 정성껏 길렀습니다. 트리스탄이 2살이 넘었을 때 생모가 재정적으로 아이를 기를 능력이 되자 트리스탄을 다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이후에도 데이비스 부부는 트리스탄과 지속적으로 접촉했고, 주말에는 집에 데려다가 함께 지냈습니다.
트리스탄이 4살이 되던 해에 데이비스는 트리스탄의 옷이 너무 작고 더럽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이유를 알아보다가 생모가 마약에 빠져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습니다. 데이비스는 아동 보호기관에 수 차례 이를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학교와 이웃 주민들에게 부탁해서 트리스탄을 잘 보살펴 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데이비스 부부의 정성스러운 양육 덕분에 트리스탄은 지금, 학교에서 친구들과도 잘 사귀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입양 절차가 마무리 되면 트리스탄은 새 부모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NBA 경기를 관람하는 게 꿈이라고 말합니다. ‘트리스탄 데이비스’가 앞으로 어두운 과거의 그늘을 벗고 밝은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