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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을 향한 욕망'…2억 원짜리 시신 냉동보관 급증세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4.27 04:12|수정 : 2016.04.27 11:39


▲ 앨코 홈페이지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사후(死後) 인체 냉동 보존을 거쳐 생명 연장을 원하는 사람들과 이들을 상대로 한 사업을 기사로 다뤘습니다.

1972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에 세워진 비영리 앨코 생명 연장 재단은 법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은 이들의 시신을 액체 질소를 활용해 냉동 보존하는 곳입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 죽은 이들의 생명을 복원할 수 있다는 바라는 이의 시신이나 뇌 147개가 이곳에 냉동 보존돼 있습니다.

올해 1월 현재 앨코 회원은 1천60명, 준회원은 201명으로, 1980년 약 10명이던 앨코 회원은 36년 사이 100배가 늘었습니다.

억만장자 투자가 피터 틸과 미래학자이자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엔지니어링을 이끄는 게이 커즈와일 등이 앨코의 회원입니다.

맥스 모어 앨코 최고경영자(CEO)는 "반세기 전엔 숨이 끊기고, 심장박동이 멈춘다면 사망했다고 결론지었지만 우리는 누군가가 죽었다면 '구조'(rescue)가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구조란 의사가 사망 선고를 내린 시점부터 시작됩니다.

앨코는 사체가 굳어지기 전 얼음 욕조를 준비하고 16가지 약물 처리, 동결방지처리 등을 통해 곧바로 냉동 보존에 들어가는데 이 '구조 작업'은 35분 이내에 이뤄져야 하는 게 핵심입니다.

신속한 냉동 보존을 위해 앨코는 영국, 캐나다,독일 등에 관련 시설을 구축했고, 본부가 있는 스코츠데일에서 합법적인 죽음을 택하는 회원에겐 1만 달러의 인센티브도 줍니다.

냉동 보존을 거친 생명 재생 사업으로 앨코가 받는 돈은 시신 1구당 최소 20만 달러(약 2억2천990만 원).

미국민 대부분이 평생 생명 보험료를 내기 때문에 이 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게 모어 CEO의 생각입니다.

앨코 회원은 사망 시 생명 보험의 수혜자를 앨코로 지정하는 식으로 시신 보존 비용을 충당합니다.

회원은 의료진이나 병원이 응급 상황 때 이를 앨코에 알려주는 팔찌를 차고, 앨코는 회원이 거의 사망에 이를 무렵 직원을 파견해 '구조'를 준비합니다.

법적인 걸림돌을 떠나 과연 인체 생명 보존을 통한 생명 연장 또는 회생이 가능하냐는 논란은 여전합니다.

미래학자인 뉴욕시립대학의 이론물리학과 교수 가쿠 미치오는 "사람들이 과학에 관한 질문을 할 때 검증·재생·복제 가능한 결과를 답해야 하지만, 인체 냉동 보존술은 이런 기준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간 뇌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런 냉동 보존술을 두고 '탈 수 없는 탑승권을 파는 것과 같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모어 CEO는 희망을 파는 게 아니라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언젠간 실현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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