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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담배피우고 음주난동 한국인 치과의사 FBI에 검거

김광현 기자

입력 : 2016.04.26 09:19|수정 : 2019.05.15 17:02


부산에서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한국인 의사가 술에 취해 담배를 피우고 행패를 부리다가 미국연방경찰 FBI에 검거됐습니다.

대한항공과 괌 현지언론인 데일리 퍼시픽 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9시 4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미국령 괌 안토니오B.원 팻 국제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A 씨가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FBI에 연행됐습니다.

A 씨는 이날 기내에서 맥주 5캔을 친구와 나눠 마신 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무원들이 담배 냄새를 맡고 A 씨에게 주의를 주자 A 씨는 오히려 승무원에게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이후 A 씨는 맥주를 더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사무장을 불러 주먹으로 때릴 듯 위협하고 멱살을 잡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A 씨의 난동이 심해지자 당시 승객 4∼5명도 A 씨를 만류하고 나섰습니다.

10여 분간 소란을 피우던 A 씨는 결국 승객들에게 손발이 붙잡히고 승무원이 사용한 전기충격기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A 씨 난동으로 승무원의 등과 가슴에 멍이 들었고, 제지를 도운 한 승객은 바지가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A 씨를 진압한 뒤 현지 경찰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고 A 씨는 공항 도착 직후 바로 연행됐습니다.

김해공항 보안 당국도 A 씨의 난동에 대해 대한항공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 당국은 A 씨의 직업을 치과의사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괌 현지 언론은 지난 20일 A 씨가 기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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