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브렉시트, 즉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에 대한 반대 의견을 거듭 밝혔습니다.
영국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런던 영국 총리 집무실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오바마는 "EU는 영국이 자국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며 "미국인들은 영국의 영향력이 유럽 내에서 계속 커지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21세기에 힘을 지닌 국가들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국가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는 이어 영국이 EU를 떠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미국과 무역협정을 하려면 영국은 줄 뒤에 서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EU, 더 큰 무역블록들과의 협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바마는 앞서 일간 텔레그래프에 낸 기고에서도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그는 먼저 "EU는 민주주의, 법치, 열린 시장 등 영국의 가치와 관행을 유럽 일대와 주변에 전파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EU는 영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EU가 당면한 이주, 경제 불평등, 테러 위협, 기후변화 등의 문제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도 맞닥뜨린 도전"이라며 영향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행사하는 나라들은 집단행동을 하는 나라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무역, 경제 성장에 관해서도 영국은 EU 회원국으로서 혜택을 봤다"면서 EU 잔류가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EU와 추진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거론하면서 영국이 EU 안에 있어야 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영국, EU는 다 함께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일했다"면서 다시 한 번 '함께'(together) 금세기의 도전에 응전해가자고 영국민에게 호소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은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라며 "EU에 남아야 하는 이유에 관한 버락 오바마의 얘기를 듣는 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까지 사흘 동안 영국에 머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