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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탈선 큰 규모에도 사상자 적은 이유는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4.22 14:21


오늘(22일) 오전 새벽 전남 여수시 율촌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1517호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로 기관사 양모(53)씨가 숨지고, 승객 7명과 부기관사 정모(55)씨는 다쳐 순천 성가롤로병원 등 인근 병원 3곳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가운데 승객 6명은 치료를 마치고 귀가했고, 나머지 승객 1명도 경상이지만 평소 심장 질환을 앓아 추가 검진을 위해 입원한 상태입니다.

이번 사고로 비록 기관사가 숨지기는 했지만 승객 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데 대해 관계자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습니다.

객차 4량이 탈선하고 기관차가 전복될 만큼 큰 사고인데도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평일 새벽이어서 승객이 많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큽니다.

사고 시점이 주말이었다면 승객 수가 많아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들어 여수가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주말이면 야간 승객이 많은데 이날은 22명에 불과했고, 승객 대부분이 탈선하지 않은 뒤쪽 객차에 많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쇄 충격으로 앞 객차 4량과 기관차는 탈선했지만 나머지 객차 3량은 선로에서 벗어나지 않아, 객차가 200여m를 미끄러지면서도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와함께 사고 현장의 선로가 굽어진 곳이었다면 탈선과 전복의 충격이 훨씬 더 컸겠지만, 율촌역을 1㎞ 남짓 앞둔 직선 구간이라 비교적 빠른 속도에서 객차가 선로를 따라 밀려가면서 충격을 완화했다는 것입니다.

대신 관성의 법칙 때문에 뒷 객차가 앞차를 잇따라 충격하는 바람에 맨 앞의 기관차에 가장 큰 충격이 가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사고 이후 승객 22명 가운데 부상자 7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들은 스스로 열차를 빠져나와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열차 탈선사고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지만 직선 구간에다 승객 수가 적어 인명 피해가 최소화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