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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궁금해요"…임신부 93% 초음파검사 '7번 이상'

입력 : 2016.04.22 15:08


우리나라 임신부는 아이를 낳기 전 초음파 검사를 7차례 이상 받고 싶어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지난 2월 서울 등 전국 13개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 759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초음파 횟수에 대한 인식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출산까지 몇 번의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81.1%(612명)가 7번 이상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 중 261명은 11번 이상의 초음파 검사를 받길 희망했다.

실제로 임신 기간 중 받은 초음파 횟수를 조사해보니 16번 이상(10.8%), 11~15번(40%), 7~10번(42.6%), 6번 이하(6.6%)로 7번 이상 초음파를 한 사람이 93.4%에 달했다.

또 적절한 초음파 측정 간격에 대해서는 "정기검진마다, 원할 때, 증상이 있을 때 받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2%였다.

본인 희망 수준보다 초음파 검사를 덜 받을 경우 불안하거나(44%), 제대로 진료를 받지 않았다(10%)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즉, 임신부들에게 산전 진찰 시 초음파가 차지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초음파 비용에 대한 불만은 높았다.

응답자 62%가 현행 초음파의 비용이 비싸다고 답했다.

배덕수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은 "현재 정부는 보장성 확대 및 저출산 극복을 목적으로 적정기준 검사 횟수를 정해서 임신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음파 검사 비용을 줄여 임신 관련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초음파 검사 급여화로 인해 검사 횟수가 제한됨으로써 적절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초음파 추가 검사 시 본인부담금을 내야 하는 임신부들과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배 이사장은 "임신부 초음파는 태아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로 다른 검사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며 "무엇보다도 고위험 임신 또는 태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자주 초음파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임신부 초음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은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적정비용으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환영할 일"이라며 "단, 적정기준 검사 횟수를 정해 모든 임신부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