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 향상을 촉구하며 설치한 농성천막에 불을 지른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농성 천막에 불을 지른 혐의로 21살 동갑인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늘(22일) 새벽 3시쯤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광주장애인교육연대가 설치한 농성 천막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은 장애인연대 소속 회원들이 바로 진화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천막 안에는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 등 3명이 있었지만, 잠자리에 들지 않아 큰 화는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A씨 등은 술에 취해 밤 11시쯤 천막을 찾아와 "뭐 하는 집단이냐? 돈 받고 하느냐?"며 부모들에게 시비를 걸었으며 경찰이 출동해 말리기도 했습니다.
학부모 48살 박모 씨는 "장애인 교육권 향상을 촉구하는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시비를 걸고 결국엔 불까지 질렀다"며 "깊은 잠에 빠졌더라면 대형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불을 지른 동기에 대해 "정신적으로 그들과 성격이 안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