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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잭슨 20달러 지폐에 두고 터브먼은 2달러 지폐 인물로"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04.22 00:42|수정 : 2016.04.22 08:03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현지시간으로 21일 미 재무부의 20달러 지폐 앞면 인물 교체 계획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20달러 지폐의 앞면 인물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에서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1820년경∼1913년)으로 변경하는 것은 '정치적 결벽증(Political Correctness·인종과 성별·종교 등을 이유로 특정그룹에 대한 공격적 언어나 행동을 과도할 정도로 회피하는 것)'의 또 다른 사례라는 게 트럼프의 주장입니다.

트럼프는 이날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잭슨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이 나라를 위해 엄청난 성공의 역사를 이룬 사람"이라면서 "나라면 20달러 지폐(앞면)에 잭슨 전 대통령을 그대로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20달러 지폐 인물 교체는 순전히 정치적 결벽증에 따른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하면서 "잭슨 전 대통령은 아주 오랫동안 20달러 지폐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이는 이 나라의 매우 중요한 누군가(잭슨 전 대통령)를 나타내는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20달러 지폐의 (앞면)인물이 바뀌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거듭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워싱턴 주류 정치인들의 정치적 결벽증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상대를 향해 거침없는 막말을 퍼부으면서 인기몰이를 해 지금의 선두자리에 올랐습니다.

트럼프는 이어 "터브먼도 굉장히 훌륭한 사람"이라면서 "그러나 잭슨 전 대통령은 20달러 지폐(앞면)에 그대로 남겨놓고 대신 터브먼은 다른 화폐의 인물로 할 수 있는지 등 대안을 모색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터브먼을 2달러 지폐의 인물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아예 새로운 지폐를 만드는 것도 방법인데 이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재무부는 전날 20달러 지폐 앞면의 인물을 터브먼으로 변경하고 기존의 잭슨 전 대통령은 뒷면으로 배치하는 것을 비롯한 새로운 화폐 도안을 공식으로 발표했습니다.

노예 출신인 터브먼은 자신이 태어난 농장에서 탈출한 뒤 남부의 다른 노예들을 북부로 탈출시키는 일을 하다가 남북전쟁에도 참전했고, 전쟁 이후에는 여성과 흑인 인권운동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