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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은 어떤사람…"2차대전서 트럭몰고 40년 전 이메일 사용"

입력 : 2016.04.21 12:44


영국의 최장수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64년 넘는 재위 동안 정치적 견해를 밝힌 것은 다섯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과묵한 편이다.

21일(현지시간) 자신의 90세 생일에도 여느 때와 같이 궁에서 산책하고 가족들과 만찬을 하는 정도로 조용히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6월 초 진행되는 공식 생일 주간을 앞두고 영국 언론들은 여왕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특집 기사들을 쏟아내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엘리자베스 2세에 대한 몇 가지 놀라운 사실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왕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우선 여왕은 여권이 없다.

영국 여권은 여왕의 이름으로 발행되고, 여왕 자신은 여권 없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여왕은 지금까지 250차례 이상 해외여행을 했다.

마찬가지로 운전면허도 여왕의 이름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여왕은 운전할 수는 있지만, 운전면허를 요구받지는 않는다.

여왕은 1945년 공주 신분으로 군에 입대해 2차 대전에 참전했다.

트럭 운전사로 복무하면서 타이어를 직접 갈아 끼웠으며, 점화 플러그를 갈 줄 아는 몇 안 되는 왕족 중 한 명이다.

전쟁 직후 내핍 시절에는 웨딩드레스를 마련하기 위해 배급 쿠폰을 모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은 통역 없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1976년에 이미 전자 우편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1300년대 만들어진 법에 따라 모든 주인 없는 백조와 고래, 돌고래, 철갑상어는 여왕 소유다.

여왕의 코기(몸통이 길고 다리가 짧은 웨일스산 개) 사랑은 유명하다.

지금까지 30마리 이상의 코기를 키웠지만, 나무늘보와 아메리카표범, 비버 등 다른 나라에서 선물로 받은 희귀 동물들은 모두 런던 동물원에 기증했다.

3살 생일에 조랑말을 선물 받으면서 시작된 말 사랑도 여전하다.

영국 언론뿐만 아니라 미국 USA투데이도 이날 '90세가 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90가지 사실들'을 소개하며 그의 삶을 조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