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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15년간 천장에 숨겨…경매 내놨다 덜미

화강윤 기자

입력 : 2016.04.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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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9년 도난당한 삼국유사를 최근까지 숨겨온 문화재 매매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자신의 아파트 천장에 15년 이상 숨겨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9년 도난당한 삼국유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월 문화재 경매에서입니다.

삼국시대의 모습을 기록한 역사서 삼국유사 중 권2 '기이'편입니다.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목판본으로 같은 판본의 다른 책들은 보물로 지정돼 있는데 그 책들보다 상태가 좋아 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대전의 한 교수가 보관해 오다가 지난 1999년 다른 13점의 문화재와 함께 도둑맞았던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삼국유사를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문화재 매매업자 63살 김 모 씨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0년 삼국유사를 입수한 뒤 자신의 아파트 욕실 입구 천장에 몰래 숨겨둔 채 보관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월, 빚을 갚기 위해 3억 5천만 원의 가격으로 경매에 출품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문화재 은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만큼 김 씨를 문화재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처음에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장물임이 확인되자 이미 숨진 사람에게 돈을 주고 샀다고 말을 바꿨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