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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달러 지폐 새 인물은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

한승희 기자

입력 : 2016.04.21 06:47|수정 : 2016.04.21 06:58


미국의 20달러 지폐 앞면 인물을 현재의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에서 흑인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으로 변경한다고 미국 재무부가 발표했습니다.

잭슨 대통령의 초상은 백악관과 함께 20달러 지폐 뒷면에 자리잡는다고 미 재무부는 덧붙였습니다.

미 재무부는 또 10달러 앞면 인물로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을 유지하되, 뒷면에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의 모습을 추가하고, 5달러 지폐 뒷면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엘리노어 루스벨트 같은 인권운동가들의 모습을 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재무부는 2020년까지 이들 지폐 3종의 최종 도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2020년은 미국에서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도안을 바꾼 지폐들을 "최대한 빨리" 유통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CNN머니는 새 지폐들의 유통 시점을 2030년으로 예상했습니다.

노예 출신인 터브먼은 자신이 태어난 농장에서 탈출한 뒤 남부의 다른 노예들을 북부로 탈출시키는 일을 하다가 남북전쟁에도 참전했고, 전쟁 이후에는 여성과 흑인 인권운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흑인이 미국 화폐 인물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고, 여성이 지폐 인물로 등장한 일은 1891년부터 1896년까지 통용된 1달러짜리 은 태환 증권 이후 처음입니다.

루 재무장관은 "양성 평등에 대한 터브먼의 용기와 헌신은 민주주의의 이상이 구체화된 사례"라며 "여성이 너무 오랫동안 지폐에서 빠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