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때문에 재정이 고갈된 러시아가 거대 가스회사 가스프롬을 비롯한 8개 국유기업에 배당금 확대를 지시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가스프롬과 다이아몬드 광산업체 알로사, 석유회사인 바슈네프티와 자루베즈네프티, 수력발전회사 루스기드로, 조선사 소브콤플로트, 송유관업체 트란스네프티 등 대형 국유기업에 2015년 순이익의 50% 이상을 정부를 포함한 주주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조치로 2016년 예산에 1천억 루블(약 1조 7천억 원)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예산 구멍을 메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는 배럴당 평균 50달러의 국제유가를 가정해 3%의 적자예산을 편성했지만, 유가는 현재 4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저유가 때문에 예산에서 석유와 가스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3%로 떨어졌으며 올해 3월에는 28.6%로 더 낮아졌다.
러시아 정부는 지출을 10% 줄일 예정이며 석유기업 로스네프티와 바슈네프티, 광산업체 알로사, VTB 은행 등의 알짜 기업에 대한 정부 지분을 민간에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민영화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진행될지는 불확실하다.
지금처럼 기업 가치가 낮은 상황에서 민영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