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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량백신 피해아동 부모들, 감독관청 처벌요구 시위

입력 : 2016.04.20 11:11


최근 중국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로 변질된 불량 백신에 피해를 본 아동의 부모들이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항의시위에 나서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전역의 불량 백신 피해 아동 부모 약 70명은 19일 어린이 10명과 함께 베이징에 있는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건물 앞에 모여 피해 아동의 처지를 호소하고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20일 보도했다.

파란 모자와 흰 마스크를 쓴 시위 참가자들은 대규모 경찰 병력의 경계 속에 3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대다수 시위 참가자는 아동 백신을 제대로 감시·관리하지 않은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대한 법적 조치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의무적인 백신 접종이 아이들에게 장애를 초래했다'고 쓰인 흰색 티셔츠를 들고 있었지만, 이 티셔츠를 입는 것이 금지됐다고 언론이 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 전역에서 왔으며 베이징에서 아이들을 치료하면서 만난 사이로 전해졌다.

산시(山西)성 출신 이모(47)씨는 "빠르게는 8년 전부터 피해자들에게 문제가 발생했다"며 온라인에서 같은 처지의 부모 2천 명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달 중순 베이징 거리에서 불량 백신 사태를 심층 보도한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구매를 권유했다가 다른 4명의 부모와 함께 '공공질서 문란'(심흔자사·尋흔<다툴흔>滋事) 혐의로 베이징 경찰에 형사 구류됐다가 한 달 만에 풀려났다.

3살 된 아들이 작년 8월 뇌염 백신을 맞고서 식물인간이 된 허난(河南)성의 펑모(31)씨는 "아들 치료에 30만 위안(약 5천239만 원) 이상이 들었지만, 의사로부터 평생 식물인간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내가 죽은 뒤 누가 아이를 돌볼 수 있느냐"고 말했다.

앞서 산둥(山東)성의 의사 출신 팡(龐)모씨 모녀가 2010년부터 5억7천만 위안(약 1천억원) 규모의 백신을 상온에 방치한 채 전국 20여 개 성에 유통하다 적발된 사건이 지난달 언론에 공개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 관련자 202명을 체포하고 공무원 357명을 문책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