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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취재파일] '세계 최초'서 '생태계'로 바꾼 장동현 사장

입력 : 2016.04.20 10:46


"세계 최초라는 단어는 이제 그만 사용하자"

지난 2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직원들에게 한 말 입니다. 지금 통신시장에선 어떤 통신사가 제일 먼저 가장 빠른 네트워크를 개발하느냐에 이목이 집중 돼 있습니다. 그런데 장 사장은 왜 이같은 발언을 한 걸까요?

장동현 사장의 발언 시기를 살펴봤습니다.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로 거슬러올라갑니다. MWC에서는 세계 통신사들이 모여 5G를 기반으로 한 기술들을 뽐냈습니다. 우리나라 통신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중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실험실 밖에서 20Gbps 이상 속도를 구현했다며 기술 발전을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통신장비 기업인 에릭슨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SK텔레콤보다 더 빠른 속도인 25Gbps로 데이터 통신을 성공하면서 발생했습니다. SK텔레콤이 지나치게 성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SK텔레콤은 당시 MWC에선 모든 업체가 비밀리에 시연을 준비해 에릭슨의 상황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너무 집착했던 게 아니었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사실 통신사간 '최초' 경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3밴드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광고를 두고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초다 아니다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겁니다. 일련의 사건에서 보듯 통신사에게 '세계 최초'는 놓칠 수 없는 타이틀입니다. '최초'라는 타이틀만큼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기 좋은 단어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라는 단어를 버리자는 장동현 사장은 무엇을 강조하고 있을까요?

장 사장은 "5G에 담을 SK텔레콤의 생태계를 보여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5G라는 기술에 어떤 콘텐츠를 담을 수 있을지 고민하라는 주문입니다. 장 사장과 SK텔레콤이 보여줄 '생태계'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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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CNBC 윤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