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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콜로라도 교육청, 학교 보안 요원에 '반자동 소총' 지급

입력 : 2016.04.20 04:00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한 교육청이 학교 안전을 책임지는 보안 요원에게 반자동 소총을 지급해 군인처럼 무장시킬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러한 결정을 교육위원회 승인을 받지 않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지 덴버포스트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더글러스 카운티 교육청은 학교 보안요원들이 관할 학교를 순찰할 때 무장하도록 1만2천300달러(약 1천394만 원)를 주고 반자동 소총 10정을 샀다.

교육청 안전 보안 담당자인 리치 페인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간에 배운 교훈, 올바른 무기와 장총이 있었다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됐을 그간의 총격 사건 등을 고려해 이뤄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서에서 25년간 근무한 전직 경찰인 페인은 900제곱마일이라는 광대한 영역에 걸쳐 있는 86개 학교, 7만6천 명 학생의 안전을 지키려는 조처라고 덧붙였다.

반자동 소총을 받을 10명의 학교 보안 요원 중 8명은 수사 기관에서 일하다가 은퇴했다.

이들은 근무 때 권총을 휴대하고 있다.

학교 보안 요원들은 이달 중 소총을 받기 전 경찰국에서 20시간 동안 총기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더글러스 카운티 경찰국은 학교 보안 요원들과 1년에 두 번씩 권총 사격 훈련도 벌여 이들의 총기 휴대 자격을 판단한다.

하지만 교육청 의사 결정 기구인 교육위원회 일부 구성원들은 총기 구매 사실을 뉴스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 들었다면서 투명하지 못한 사업 추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교육위원인 웬디 보겔은 "학생과 교직원,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야 하지만, 그것은 수사 당국의 일이지 공립학교 교육청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체리 크릭 교육청, 덴버 공립학교 교육청 등 콜로라도 주 다른 교육청은 학교 보안요원들의 권총 휴대만 허용하거나 아예 학교에 권총 반입도 금지한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

이들은 지역 경찰서, 소방서와 유대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총을 든 괴한의 학교 침입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편으로 교사들의 무장을 권유하는 학교도 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킨다고 소개했다.

총격 사건을 미리 차단하려면 총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와 총을 보유하면 할수록 사건 발생률이 자연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반박 논리가 학교에서 격돌한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