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뇌병변' 이복 여동생 살해한 60대…"살기가 너무 힘들어"

김광현 기자

입력 : 2016.04.19 19:41


지난달 30일 강원 영월의 농촌 마을에서 발생한 뇌병변을 앓은 40대 여성 사망 사건은 생활고를 비관한 이복 오빠가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원 영월경찰서는 이복 여동생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62살 장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장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 54분쯤 영월군 북면 마차리 자신의 집에서 이복 여동생인 44살 정모 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직후 장씨는 방에 휘발유를 뿌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장씨는 술에 취해 휘발유 통을 방에 엎지르는 바람에 휘발유 유증에 의한 질식과 화상으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장씨는 사건 당일 몸이 불편한 여동생을 병원에 데려가려고 찾아온 마을 이장 등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동생 정씨에게서 목 졸림 흔적이 발견되자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지난 15일 목 졸림에 의한 '경부 압박 질식사' 소견을 통보받은 경찰은 의식을 회복하고서 병원 치료 중인 오빠 장 씨를 상대로 조사한 끝에 자백을 받아 냈습니다.

조사결과 아버지가 서로 다른 남매인 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생활했습니다.

숨진 동생은 뇌병변 장애로 거동이 불편했고 장 씨는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여동생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어렵게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씨는 경찰에서 "살기가 힘들어 동생을 살해한 후 불을 질러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