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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지붕 날아가고 신호등 파손…태풍급 강풍에 피해 속출

하대석 기자

입력 : 2016.04.17 11:12


▲ 강풍에 추락한 간판 (사진=울산동부소방서)

순간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16일과 17일에 걸쳐 전국에 몰아치면서 비행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하거나 선박이 좌초하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또 비닐하우스와 컨테애너 지붕이 날아가거나 신호등이 파손되는 사례도 각 시·도별로 수십 건 발생했습니다.

제주에서는 태풍급 강풍과 난기류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어제(16일) 제주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항공편 총 281편이 결항됐습니다.

지연 운항한 항공편도 수십 편에 달하며, 일부 항공기는 회항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비행기 예약승객 2만 1천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그러나 오늘(17일) 오전부터 바람이 다소 약해지면서 각 항공사는 정기편 220편과 임시편 51편을 동원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오늘 오전 부산 영도구에 있는 N-1 묘박지에 정박해 있던 자동차 운반선 O호(3천525t·승선원 5명)가 좌초했습니다.

O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었으나 순간최대풍속이 20m/s가 넘는 강한 바람에다 4∼5m짜리 높은 파도에 700여 m 끌려가 좌초됐습니다.

선원 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해경은 자동차를 싣지 않은 빈 배여서 재산피해가 적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배가 좌초되면서 연료유 일부가 바다에 유출돼 해경이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서해 상에 내려진 강풍경보로 17일 오전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여객선 13척의 운항이 모두 통제됐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도 일부 결항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10시 50분께 대구시 수성구의 한 모텔 입구에 있던 8m 높이의 간판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정차 중인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이 때문에 승용차 안에 있던 운전자(41)가 목을 다쳤고 차량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또 오늘 새벽 1시쯤에는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본리리 한 자동차부품공장에 있던 철근구조물이 도로로 넘어져 왕복 2차로 도로가 한때 통제됐습니다.

새벽 5시쯤 울산시 중구 다운동 양지공원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면서 바로 옆에 주차된 트라제 차량을 덮쳐 차량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비슷한 시간 전북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부근 건물의 대형 간판이 떨어졌고 어제 오후 6시 30분쯤에는 전주시 서학동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차량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충북 증평군 증평읍 율리 인근에서는 컨테이너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전봇대에 걸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북 고령에서는 강한 바람에 비닐하우스 10여 동이 날아가 주민과 공무원이 긴급 보수했습니다.

또 충북 보은군 삼승면 달산리의 대추 비닐하우스 시설 3개 동이 강풍에 인근 주택가로 날아갔습니다.

이 파편에 한 주택으로 들어가는 저압전선이 끊어져 이곳 주민이 정전피해를 봤습니다.

제주에선 신호등과 전신주가 파손되는 등 16일과 17일 사이에 시설물 피해 20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전남 등 다른 지역에도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진 사례가 수십 건씩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