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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사망자 40명 넘어…"지각 1미터 이동"

최호원 기자

입력 : 2016.04.17 06:39|수정 : 2016.04.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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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남부 규슈 지방에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14일 첫 지진 이후 여진만 360여 차례 이어지면서 지진 발생지의 지각이 1미터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구마모토 현지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에 일어난 규모 6.5의 지진에 이어 어제(16일) 새벽 다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을 넘었습니다. 부상자도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일본 NHK는 14일 밤 9시26분 첫 지진 이후 지금까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360여 차례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진도 5 이상의 지진만 10여 차례 계속 되면서 지진 발생지 주변 지각이 크게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국토지리원은 구마모토 현 미나미 아소 무라 지역의 전자기준점이 남서쪽으로 약 97cm 이동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제는 인근 활화산인 아소산이 한 달만에 분화를 재개해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아오키/일본 기상청 : 지진 활동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강한 흔들림(여진)에 충분히 주의해 주십시오.]

구마모토 현은 추가 지진이 일어날 경우 건물 붕괴와 화재, 산사태가 이어질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9만 6천 세대에게 피난권고를 내렸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지에 파견하는 자위대를 기존의 1만 5천 명에서 2만 5천명으로 증원했습니다.

지진 피해 지역에는 어젯밤부터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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