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찰스턴에 있는 주립 군사학교인 '시타델'(citadel)이 무슬림 사관생도가 '히잡'(머리카락 등 신체를 가리기 위해 두른 스카프)을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한 무슬림 여성 입학생이 히잡 착용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학교 측이 이를 실제로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174년 전통의 이 학교는 생도들의 제복 착용을 엄격히 규율하는 것으로 유명하고,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제복을 변형한 적이 없다.
생도들은 휴가와 수영 등을 빼고 항상 제복을 입는 것이 의무화돼있다.
학교는 그러나 무슬림 여성 생도가 종교적 포용 정책을 내세우며 문제를 제기하자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규정에 따르면, 학교는 기강이나 학교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종교적 포용성에 입각한 생도들의 요청을 수용하도록 돼있다.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히잡 착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에는 "히잡이라니! 여기는 중동이 아니다. 치욕적인 요구"라는 글이 올라오자 이 학교의 한 생도가 "히잡을 입는 게 무슨 대수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학교 대변인인 킴 킬로르는 NBC 뉴스에 나와 "수주 내에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