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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지지도 급락…브렉시트 찬반은 여전히 팽팽

입력 : 2016.04.14 17:50


사상 최대 조세회피 의혹 자료인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 논란에 휩싸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지지도에서 야당 대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런 가운데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 호소는 여론을 움직이는 데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 캐머런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 2월보다 8%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26%에서 28%로 2%포인트 상승했다.

캐머런 총리가 지지도에서 노동당 대표에게 뒤진 것은 지난해 5월 총선 이후 처음이다.

캐머런 총리에 대한 지지도 하락은 오는 6월 23일 영국의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그가 이끄는 EU 잔류 진영에 짙은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유고브 조사 결과, EU 잔류와 탈퇴 지지 여론이 동률인 39%를 기록해 박빙의 상황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5%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캐머런이 이끄는 내각이 EU에 남는 것이 국익에 유리하다고 1개월 넘게 대국민 설득에 나섰지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찬반 혼전을 타개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두 조사 결과는 캐머런 총리에 대한 지지도 하락이 집권 보수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그의 EU 잔류 입장에 대한 불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타임스는 캐머런 총리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EU 잔류로 이끌려면 코빈 대표에게 의존해야 하는 형편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코빈을 비롯한 노동당 의원 다수는 EU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반란' 장관인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이끄는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을 공식 EU 탈퇴 캠프로 선정했다.

공식 캠프로 선정됨에 따라 이 단체는 700만파운드를 선거운동에 쓸 수 있게 된다.

한편 로이터 통신이 이코노미스트 35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31명이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4명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