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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경기지역 격전지 초박빙 승부

입력 : 2016.04.14 04:12|수정 : 2016.04.14 04:12


20대 총선을 치른 경기도 60개 선거구 가운데 3곳에서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 승부를 펼쳤다.

안산상록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홍장표,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국민의당 김영환 등 세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13일 오후 9시께 10%대를 개표한 상황에서는 홍 후보가 36%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1% 안팎의 차이에 불과했지만 홍 후보는 개표가 절반에 이를 때까지 앞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자정을 넘기면서 김영환 후보가 49표 차로 역전했다.

그것도 잠시, 14일 오전 1시께 개표율이 90%대에 진입하면서 김철민 후보가 34표 차로 재역전했다.

전직 시장인 김철민 후보는 막판 역전을 끝까지 지켜 오전 3시 현재 400표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역구 4선인 김 의원은 경기도 현역의원 중 처음으로 더민주를 탈당해 5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셈이다.

경기북부의 고양을, 남양주갑 선거구에서도 초접전이 펼쳐졌다.

고양을은 전날 오후 9시 12%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더민주 정재호 후보가 새누리 김태원 후보를 307표 앞섰다.

1시간 뒤인 오후 10시 21% 개표가 이뤄지자 순위가 뒤바뀌었다.

김 후보가 정 후보를 앞질렀지만, 표차는 불과 61표였다.

오후 11시에는 다시 뒤집어졌다.

정 후보가 380표 차로 앞서 나갔다.

자정을 넘기면서 표차가 줄더니 이날 오전 1시(개표율 59%)에는 다시 김 후보가 18표 차로 역전하는 듯했다.

그러나 개표가 80%를 넘어선 오전 2시에는 정 후보가 400여표 차로 앞서 나가더니 오전 3시 현재 886표 차로 당선됐다.

이번이 초선인 정 후보는 3명이 치른 경선을 거쳐 어렵게 공천을 받았고 '본선'에서도 천신만고 접전 끝에 여의도에 입성했다.

고양을은 19대 총선에서도 김태원 의원이 민주통합당 송두영 후보를 불과 226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는 등 격전지였다.

남양주갑 선거구는 249표 차이로 승패가 가렸다.

개표가 완료된 자정께 더민주 조응천 후보는 3만2천783표(40.1%)를 얻어 3만2천534표(39.8%)를 얻은 새누리당 심장수 후보를 눌렀다.

두 후보 역시 앞서거니 뒤서거니 살얼음 승부를 펼쳤다.

전날 오후 9시 33%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도 조 후보가 단 2표 차로 앞섰다.

1시간 뒤 개표가 절반을 넘기면서 사정은 바뀌었다.

심 후보가 역전해 181표 차로 앞서 나갔다.

승부는 오후 11시(68% 개표) 조 후보가 재역전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다 2014년 말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으로 물러난 조 후보는 '짤박'으로 더민주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이번 총선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경기도 선거구 19곳이 오차 범위 내 초접전 지역으로 예측돼 각 후보 진영이 개표 종반까지 가슴을 졸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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