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공연 (사진=톄쉐 군사망 블로그 캡쳐)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귀순사건을 계기로 중국 인터넷 매체가 북한의 해외식당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중국 써우후망은 군사사이트 톄쉐군사망 블로그에 올라온 '당신이 몰랐던 북한 해외식당, 김치, 가무, 돈세탁?'이란 제목의 글에서 북한 식당은 전 세계 약 25개 국가에서 100여 개 이상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체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지만,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도 있다고 썼습니다.
대부분은 대표적 식당인 옥류관과 마찬가지로 분점 형태로 운영되며 북한 냉면과 김치, 개고기,주류 등을 판매하면서, 전통적인 민족 음악 공연 외에도 탭댄스와 발레, R&B 공연 등 온갖 공연을 다 볼 수 있습니다.
여종업원들은 북한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춤을 추는 등 공연자 역할도 함께 맡고 있는데 손님들은 신선한 체험에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 사이트는 전했습니다.
식당 안에서 사진을 못 찍는 것은 불문율이지만 종업원들이 직접 제지하지는 않기 때문에 찍어가는 손님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는 한 스웨덴 기자의 과거 보도를 인용, 북한의 해외 식당은 김정은 일가의 비자금 창구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이 벌이는 사업 가운데 하나여서, 북한 식당의 음식값이 매우 비싼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동당 39호실은 마약 밀수, 위폐 제조 등도 함께하고 있어 해외 식당 운영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계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금 조달을 위한 '필수적인 톱니바퀴' 중 하나라고 이 사이트는 설명했습니다.
약 10년 전에는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고국에 '충성 자금' 명목으로 매년 3만 달러(약 3천400만원)를 보냈으나 최근에는 북한에 보내는 자금이 늘어나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에 이른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식당 종업원은 광산, 벌목장 근로자 등과 비교해 조건이 좋은 일자리로 꼽히며, 젊고 아름다운 종업원들은 몇 가지 외국어를 구사하며 음악적으로도 재능이 뛰어난 평양 엘리트 가정 출신이 대부분이어서 외부 유혹을 받지 않는 자제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과거 한 스웨덴 기자는 잡지 슬레이트에 "북한 식당은 평양 정권에 자금을 보충하기 위해 생겼다"며 "북한이 돈세탁하는 주요 창구로 활용된다"고 밝혔습니다.
한 북한 여성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식당이 벌어들이는 수입의 60∼80%는 한국인에게서 나온다"며 "하루에 1천500∼2천400 달러(약 170만∼270만원)의 수입이 음식을 팔아 나오고 다른 수입은 북한산 기념품을 팔아 충당된다"고 말했습니다.
해외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북한 국내에서보다 더욱 엄격한 감시를 받고 연간 최소 20만 달러(약 2억7천만원)의 수입을 평양의 지도자에게 상납해야 한다고 이 여성은 전했습니다.
종업원들은 숙식을 제공받지만 매월 10∼15 달러(약 1만~1만7천원)의 수준의 아주 적은 용돈만을 받지만, 해외 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면 국가가 2천∼2천500 달러(약 230만∼285만원) 정도의 장려금을 주고 냉장고와 세탁기도 받게 된다고 이 여성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