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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성폭행' 누명 30대들 누리꾼 잇단 고소

김광현 기자

입력 : 2016.04.11 18:22|수정 : 2016.04.11 19:00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로 몰려 수년간 사이버 폭력에 시달려온 30대 4명이 자신들의 신상정보를 퍼뜨린 누리꾼을 잇따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밀양경찰서는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는 2명과 가해자로 지목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1명, 가해자 1명 등 4명이 자신의 신상을 SNS 등에 퍼트린 누리꾼 52명을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네 사람은 지난달 2일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의 신상정보를 퍼 나른 누리꾼들을 찾아내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이들은 누리꾼들이 자신들의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올리거나 악성 메시지를 담은 글을 대량으로 유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누리꾼들의 온라인상 아이디를 추적해 각 지역 관할 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들 고소인 4명 외에 이 사건 가해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30살 A씨는 자신의 신상을 페이스북 등에 유포하고 악성 메시지 등을 단 누리꾼 7명을 고소했습니다.

부산에 사는 A씨는 당초 이 사건 가해자로 몰렸지만,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는 최근 모 방송사 드라마 등에서 이 사건을 잇따라 다루면서 인터넷에 당시 사건 가해자들을 비난하는 글과 자신을 포함한 관련자 신상정보가 나돌자 지난달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엉뚱한 피해자들이 누리꾼에 의해 신상이 공개되는 등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 같다"며 "누리꾼 ID를 확인해 주소지 관할로 고소사건을 넘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 경남 밀양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가운데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습니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