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월드리포트] '킹스맨' 신사복 명품 거리…213년 만에 첫 女 장인

이홍갑 기자

입력 : 2016.04.08 12:56|수정 : 2016.04.08 12:56

동영상

첩보영화 '킹스맨'에 나오는 스파이들의 맞춤 양복매장이 위치한 영국 런던의 새빌로, 수제 양복점들이 몰려있는 명품 거리입니다.

우리로 치면 소공동 양복점 거리에 해당하는데, 이곳에 21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장인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양복점을 열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캐스린 사전트입니다.

[캐스린 사전트 : 내가 성취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를 위해 이 거리에서 지난 20년 동안 훈련받고 일해왔습니다.]

사전트는 오랜 남성들의 역사를 이어 온 새빌로 양복점 거리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캐스린 사전트 : 맞춤 양복 분야에도 실력을 인정받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사전트는 남녀에게 모두 다가가는 양복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전트의 고객 가운데는 여성 고객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명인 단골도 적지 않은데, 왕실 가족은 물론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도 사전트의 양복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전트는 또 2008년 통가 왕의 대관식 복장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주위의 동료들도 사전트 이뤄낸 성취에 찬사를 보냅니다.

[필립 파커/헨리폴 양복점 수석 재단사 : 재단사로서 이룬 업적보다 대단한 것은 사전트가 양복점 현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번째 여성이라는 겁니다.]

사전트에게 양복을 맞춰 입으려면 한 벌에 4천2백 파운드, 우리 돈으로 7백만 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