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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전체공개 논란…"언론 자체검열 vs 공익과 무관"

이홍갑 기자

입력 : 2016.04.08 10:09|수정 : 2016.04.08 10:55


사상 최대 조세회피 의혹 폭로의 기반이 된 '파나마 페이퍼스' 전체 파일의 공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폭로 전문 위키리크스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들어 누구나 볼 수 있게끔 공개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번 폭로를 주도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자료를 처음 입수한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불가하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쥐트도이체자이퉁은 볼프강 크라흐 편집인의 문답 형식을 취한 기사 등을 통해 "우리는 검찰이나 국세청의 지청이 아니다"라며 대중의 정당한 정보 관심과 무관한 자료 전체의 공개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런 것을 공개하려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해야 하고 그런 사례는 공개했지만 공익과 관계없는 개인적인 데이터도 많다"며 "모든 이름을 전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독일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된 모든 사례가 불법은 아니며 일부 사례는 완전히 적법하다는 점도 전체 명단을 공개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크라흐 편집인은 마찬가지로 확보한 전체 명단과 자료를 검찰에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검찰은 자체적으로 이런 자료에 접근할 능력이 있다. 구체적인 혐의가 있다면 직접 파나마 당국에 접촉하면 된다"며 사법당국과 민간 언론은 별개로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라드 라일 ICIJ 대표 역시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키리크스가 아니다. 우린 책임 있는 저널리즘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사적 개인들과 공인들의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위험을 공개 불가의 이유로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