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주말도 청사에 남아야 하나"…경북도 공무원 불만 토로

입력 : 2016.04.08 08:46


"주말이나 돼야 겨우 가족을 볼 수 있는데 그 기회마저 없애버리면 어쩌란 말입니까."

경북도가 최근 간부회의에서 주말에 많은 관광객이 새 도청을 보기 위해 찾는 만큼 안내와 관리를 위해 국장급 1명이 청사에 남아 근무하도록 하자 직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새 도청은 조경이나 시설이 좋아 많은 사람이 새로운 관광지로 보고 찾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17만8천명이 도청을 방문했다.

평일보다 주말에 찾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물론이다.

상당수 직원은 대구에서 출·퇴근하거나 주중에만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에서 방을 얻어 생활한다.

주말에는 대구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국장급 공무원이 주말에 근무하면 소속 과장, 계장 등도 청사에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공무원은 "국장이 근무하는데 과장이나 계장, 직원도 쉴 수 있겠느냐"며 "얘기가 없다고 안 나오면 눈치 없는 사람으로 찍힌다"고 말했다.

도청 공무원 내부 게시판은 이 같은 의견으로 들끓고 있다.

도는 이와 별도로 도청에 안내도우미 3명과 문화해설사 6명을 배치해 평일과 주말에 번갈아 가며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또 자치행정과 직원 4명이 주말에 안내 도우미와 문화해설사를 관리하거나 관람객을 안내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도민이든 관광객이든 도청에 오면 공무원이 따뜻하게 맞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주 업무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주말에 겨우 가족과 지낼 수 있는데 그 시간을 빼앗아가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도청을 찾는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간부들이 관심을 두라는 차원에서 나온 얘기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