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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효도 관광을 빙자해 노인들에게 녹용 제품들을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함량 미달 제품들을 10배나 비싸게 팔아 8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녹용과 한약재를 달이다 만 실내가 지저분합니다.
냉동 창고에는 유통기한조차 표시되지 않은 오래된 녹용이 들어 있습니다.
56살 최 모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마을회관이나 노인정을 돌며 효도관광을 시켜주겠다며 노인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어 충남 금산군에 차려둔 사슴농장 홍보관에 데려가 만병통치약이라며 녹용 제품을 팔았습니다.
홍보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사들은 녹용이 노인성 질환과 각종 질병에 좋다며 허위 과장 광고를 했고, 도우미들이 옆에서 바람을 잡으며 물건을 사도록 유도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노인 3천500여 명이 이 물건을 샀는데 원가 3만 원 정도인 녹용 추출액을 10배 정도인 30만 원에 사야 했습니다.
이렇게 최 씨 등이 챙긴 돈은 8억 7천만 원 정도에 이릅니다.
노인들은 공짜다, 또는 2만 원만 내면 하루 관광과 식사를 모두 제공한다는 '효도관광'에 속았습니다.
경찰은 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무료나 지나치게 저렴한 관광은 업주에게 손해일 수밖에 없어 대부분 홍보관으로 데려간다"며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