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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이 만병통치약'…노인 3천500여 명 속여 8억 챙겨

조기호 기자

입력 : 2016.04.07 14:03


저렴한 녹용추출액을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노인들에게 비싸게 팔아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 혐의로 홍보관 업주 56살 최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8살 박모 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최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충남 금산군에서 'A사슴농장'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효도관광을 보내주겠다"며 노인들을 현혹해 홍보관으로 데려온 뒤 녹용추출액을 팔았습니다.

이 녹용추출액은 약효가 입증되지 않은 식품이지만 이들은 고혈압·당뇨·중풍·관절·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해준다며 광고했습니다.

함량도 60포 당 생녹용 6냥과 우슬·작약 등 한약재 21종 한 상자가 들어간 것처럼 설명했지만 사실 60포 당 생녹용 3냥과 한약재 21종 반 상자만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녹용추출액을 60포 당 30만 원에 판매해 3천517명으로부터 8억 7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녹용추출액 60포의 원가는 4만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박 씨 등은 전국 마을회관이나 노인정 등에서 6천∼2만 원만 내면 하루 관광과 식사를 제공한다며 노인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모집책들이 노인들을 모아오면 가이드가 버스에 같이 타 녹용추출액을 홍보하고는 노인들을 충남 금산 홍보관으로 유인했습니다.

홍보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사들은 녹용이 노인성 질환과 각종 질병에 좋다며 허위 과장 광고를 했고, 도우미들이 옆에서 바람을 잡으며 구매를 압박했습니다.

경찰은 "무료나 지나치게 저렴한 관광은 업주에게 손해일 수밖에 없어 대부분 홍보관으로 데려가기 위한 핑계"라며 "일단 홍보관에 들어가면 물건을 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여행 권유를 받으면 거절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