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에 이르는 회삿돈을 가로채고 법인카드를 유용한 부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회사 자금 4억 6천만원을 개인 통장으로 받아 사용한 혐의(횡령)로 중소 휴대전화 앱 개발업체 A사 팀장급 직원 김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김씨는 작년 4월 회사 경리 담당 직원인 딸에게 자신의 통장으로 회사 자금을 이체하도록 하고, 이를 채무 변제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 해 5월 회사 법인카드로 치과에서 두 차례 임플란트 진료를 받는데 400여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회사 측은 김씨의 횡령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사내 감사에서 이를 인지, 작년 11월 경찰에 김씨 부녀를 고소했다.
아버지의 횡령을 도운 혐의로 함께 입건된 김씨의 딸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 김씨는 거듭된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다 잠적했다.
경찰은 김씨의 딸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뒤에도 김씨를 계속 추적했고, 추적 5개월여 만인 이달 5일 그를 경기도 하남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빚 독촉이 너무 심해 어쩔 수 없이 회삿돈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