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향해 "민주당원인지조차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평생 무소속으로 정치를 해온 샌더스 의원의 정체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자신을 끈질기게 추격하며 민주당 경선 레이스를 장기전으로 이끄는 경쟁자를 상대로 일종의 '색깔론' 공세를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샌더스 의원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민주당원"이라며 "그가 민주당원으로서 (경선에) 출마했는데, 그를 어떻게 특징지어야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30세인 1971년 군소정당인 진보적 '자유연대당'의 후보로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본 이래 무소속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무소속으로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직에 도전해 당선됐으며 이후 시장 4선, 하원의원 8선을 거쳐 2006년 연방 상원의원에 진출하는 동안 그는 계속 무소속을 고집했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경선 주자로 나서면서 그는 민주당원으로 극적으로 변신했다.
다만 그는 선거운동 내내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면서 정치혁명과 월가개혁, 소득불평등 해소 등 민주당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진보적 어젠다를 던져 젊은층을 중심으로 열렬한 지지를 끌어모았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날 공세는 결국 샌더스 의원의 약점인 정체성 논란을 정면으로 건드린 셈이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인생을 통틀어 자부심을 지닌 민주당원이었다"며 "민주당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웰즐리 대학을 졸업한 1969년 이후 줄곧 민주당원으로 활동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