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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구호 '존속'에서 '연명'으로 바꿀 처지…사기 바닥"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4.06 15:42|수정 : 2016.04.06 17:54


이슬람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지역에 총동원령을 내려 전투원 충원에 나서는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잇단 패배로 흔들리는 IS가 아직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 긴급 동원령을 내렸다고 IS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IS의 수도로 불리는 시리아 북부 도시 락까에서 '시리아의 아들'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이 소식통은 "이틀 전 총동원령이 내려졌다"며 "IS 전투원이 모두 시리아 동부의 데이르에조르, 홈스 전선과 북부의 알레포, 하사카 전선으로 보내져 이들 도시에는 현재 IS 전투원을 찾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IS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상태며, IS가 벌이는 전투를 두고 사람들이 시리아 '생존전'이라고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르에조르의 다른 소식통도 "IS 사기가 추락한 것은 맞다"면서 "IS가 여전히 강한 군사적 능력을 보유했지만, IS와 맞서는 세력의 힘과 효율성이야말로 크게 변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IS는 세력이 가장 왕성했을 때와 비교해 이라크에서 40%, 시리아에서 20%의 점령지를 각각 상실했고, 올해 들어서 장악력이 급속히 추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부터 시리아 정부와 반군 사이에 이뤄진 휴전이 효과를 낸 덕분이라고 더타임스는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되찾은 카리아타인 마을에 있는 1천600년 된 성 엘리안 교회는 IS의 불도저로 붕괴해 돌 조각 무더기로 변했다고 당국의 출입 허가를 받은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인근의 아시리안 교회도 급조 폭발물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폭탄 제조 공장으로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이 교회의 한쪽 벽에는 IS의 자만심을 보여주는 구호였던 '존속과 번영'이 여전히 적혀 있었습니다.

시리아 북부에서는 미국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과 터키 포병이 동쪽으로 전진을 이어가 유프라테스 강 서쪽 17개 마을을 확보하면서 IS가 장악해 한때 '십자군 종말의 날'이 시작된다는 다비크 외곽 5㎞까지 압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