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공화 양당 경선레이스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으로 꼽혀온 위스콘신 주 경선에서 각각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리며 양당 경선 레이스는 6월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공화당의 경우 줄곧 선두를 달리며 대세론을 형성해온 도널드 트럼프가 승부처에서 일격을 맞으면서 자력으로 당 대선후보로 지명되기 힘든 최대 위기 상황에 처했습니다.
오후 10시 현재 26%가 개표된 민주당은 샌더스 의원이 53.5%의 득표율을 얻어 46.4%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꺾고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30%가 개표된 공화당에서는 크루즈 의원이 52.9%로 1위를 차지했으며 트럼프는 29.7%,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15.1%에 각각 그쳤습니다.
AP집계 기준으로 트럼프는 누적 대의원 735명을 확보해 크루즈 의원의 461명에 크게 앞서 있지만 42명의 대의원이 걸린 위스콘신 주의 패배로 후보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 넘버' 1천237명 확보전선에 일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위스콘신 주는 부분 승자독식제를 취하고 있어 크루즈 의원이 대부분의 대의원을 챙길 전망입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의 이날 패배로 공화당 경선 레이스의 최종 승부는 오는 7월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중재 전당대회'에서 결판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공화당 수뇌부는 이 전대에서 트럼프를 배제하고 크루즈 의원이나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을 최종 후보로 옹립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경우도 샌더스 의원이 큰 승리를 거둠에 따라 레이스는 최종 경선전인 오는 6월14일까지의 장기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샌더스 의원은 96명의 대의원이 걸린 위스콘신 주 승리로 최근 7개 주 경선 가운데 6곳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