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피부로 지카 감염 경로 확인해주는 실험 쥐 개발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4.06 08:38


피부를 통한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실험 쥐가 개발돼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후보물질의 성능과 부작용을 실험하는 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중요한 신호물질인 '인터페론'을 만들지 못하도록 쥐를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상태를 알 수 있는 실험 쥐로 만들었다고 국제학술지 '셀 숙주와 미생물'(Cell Host & Microbe)에 발표했습니다.

면역시스템이 망가진 쥐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속에서 바이러스를 많이 증식시키고 뇌나 척수 등 기관으로 바이러스를 보냅니다.

연구팀이 이 실험 쥐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시키자 쥐는 모두 체중이 줄거나 정신을 잃는 등 감염 증상을 보였고, 10일 이내에 죽었습니다.

연구팀은 감염된 실험 쥐의 뇌와 척수 외에 수컷의 경우 고환에 지카 바이러스가 많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해 성접촉으로도 지카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는 "고환 안에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오래 남아있는지를 알아보면 지카 바이러스가 성접촉을 통해 옮을 수 있는 기간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개발한 쥐는 백신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보다 앞선 3월에는 뇌에 지카 바이러스를 주입하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쥐 모델이 나왔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지카 바이러스 실험동물 모델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성제경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장(서울대 수의대 교수)은 "외국에서 개발한 모델 동물을 국내에 들여오기는 어려움이 많은 만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은 2013년부터 이런 질병 모델 동물을 제작하고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 쥐 모델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