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재단 관계자 등에게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서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지난해 말 안동시청, 권 시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석 달여만에 소환했습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권 시장을 상대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 캠프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안동 한 복지재단 이사장에게서 1천만 원 가량의 선거자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복지재단 이사장에게 선거자금을 받고 시장으로 재직할 때 편의를 제공했는지 등도 캐물었습니다.
그러나 권 시장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시장은 조사가 끝난 뒤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권 시장은 소환 예정시간보다 20여분 빠른 오전 9시 38분쯤 평상시 이용하는 관용차가 아닌 개인 차로 안동지청에 출석했습니다.
정장에 노란 넥타이를 맨 권 시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짧게 말하고 구체적인 대답은 피했습니다.
또 지난해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서 발견된 거액의 현금은 "원래 집에서 보관하던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 당시 권 시장 집에서는 외화와 현금 등 6천여만 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환 안동지청장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권 시장이 진술한 기록을 면밀하게 검토해 보강수사가 필요하면 추가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권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만큼 불구속 입건한 상태로 법리검토를 거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